위철환 중앙선관위원장 직무대행은 23일 6·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 “당연히 보장받아야 할 소중한 참정권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큰 혼란과 불편을 겪으신 유권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”고 거듭 사과했다.
위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 6· 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국정조사 특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“한 사람의 투표권이라도 결코 침해돼선 안 된다는 헌법적 책무를 다하지 못했다”면서 이 같이 말했다.
그는 “오랜 기간 헌법기관이라는 독립성을 지키고자 조직 내부의 타성에 젖어 효율성만 중시했던 것은 아닌지, 정작 주권자인 국민의 참정권을 무결하게 보장해야 하는 기본 책무에 미흡했던 것은 아닌지 겸허히 반성한다”고도 했다.
위 직무대행은 “현재까지 위원회가 파악한 사실관계와 외부에서 규명된 조사 결과는 단 한 치의 숨김도 없이 국민과 국회에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”고 설명했다. 이어 “우리 위원회는 그동안의 관행을 완전히 깨뜨리고 전면적인 조직 쇄신의 길로 나아가고자 한다”며 “진행 중인 국회 진상조사와 검경 합동수사에서 진상이 명확하게 규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성실히 임하겠다. 어떠한 책임도 피하지 않겠다”고 말했다.
그는 선관위 소속 증인과 참고인 다수가 불출석한 데 대해선 “지금이라도 당장 연락해 한시라도 빨리 위원회에 출석해 국민과 위원회에 누가 되지 않도록 계속 독려하겠다”고 말했다.
이날 오전 열린 국조특위 기관 보고에는 증인으로 채택하기로 한 43명의 중앙선관위 및 서울시선관위·송파구선관위 관계자 가운데 노태악 전 중앙선관위원장, 허철훈 전 사무총장, 위 위원장 직무대행, 강동완 사무총장 직무대리 등 일부 증인만 출석하면서 여야 국조특위 위원들이 강하게 비판했다.